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들이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만의 IT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대만과 중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2020년 하반기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를 증설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유나이티드 인티그레이티드 서비스(United Integrated Services), 마켓테크(Marketech), 엑터(Acter), 노바테크놀로지(Nova Technology), 폭스세미콘(Foxsemicon Integrated Technology), 트러스발 테크놀로지(Trusval Technology), 사이언테크(Sicentech) 등으로 이미 상당한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룸과 턴키 장비공급 업체인 엑터는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등 생산기지 재배치가 성공하면서 11월 기준 매출이 10월 대비 22.1%,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한 38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처리, 가스, 화학공정 시스템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노바테크놀로지도 중국 제조업체의 장비 엔지니어링 수요 증가에 따라 11월, 전월 대비 53.02%, 지난해 11월 대비 81.32%나 매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반도체 제조관련 장비 업체들의 매출 증가는 침체에 빠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반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