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 참석한 심재철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발언을 앞두고 있다. 2019.12.27 toadboy@yna.co.kr
자유한국당은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했다.
이는 전날 오후 8시가 표결 시한이었던 홍 부총리에 대한 기존 탄핵소추안이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한국당은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피하고자 고의로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의심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 의장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표결을 못 하면 또 제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설마 그렇게 또 (표결을) 회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회주의자 의장이라면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탄핵소추안은 홍 부총리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협조하며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는 게 골자로, 지난 12일 제출한 첫 번째와 같은 내용이다.
헌법 65조에 따르면 국무위원의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이 발의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한국당의 의석수(108석)는 재적의원 과반(148석)에 한참 모자라나, 무기명 투표의 특성상 실제 표결 결과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