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이 7일 신년인사회에서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회장 원경희)가 경자년 새해를 맞아 진행한 신년인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세무사회는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회원 250여명과 각계 내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 강병원 의원, 유승희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 김광림 의원, 박성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은 신년사에서 "외부로부터 세무 업무영역에 대한 도전을 막아내고 회원 권익신장을 위한 업역 확대를 추진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은 "변화하는 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세무사 업역은 확실히 지켜나가고,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업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31대 집행부는 회원여러분의 권익신장과 업역확대, 무자격자 등의 세무대리 행위 차단,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 올 한해도 바른 길로 쉼 없이 앞만 보고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자년 한국세무사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 및 세무사회 임원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다수의 여야 의원들은 세무사법안 개정과 관련한 내용에 대한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은 변호사들(2004~2017년 변호사 자격 취득자)에게 세무대리 업무를 허용하되 '기장대리'와 '성실신고 확인 업무'만큼은 제외하는 방향으로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세무사회 임원진들이 국회를 자주 방문하면서 설득을 해왔다"며 "각 직역별로 고유한 업무영역이 있는 것인데 법 개정을 통해 고유 권한을 지켜 업역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세무사들이 바라는 세무사법 개정안에 대한 열망을 잘 느껴왔다"며 "세무사법 개정안은 20대 국회 마지막 미션으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세무사회가 단결된 모습으로 힘을 합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은 세무사법 개정안과 관련해 "기장대리와 성실신고 확인 업무는 세무사만이 할 수 있고 세무사회가 주관하는 교육을 받아야 변호사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다만, 법사위를 가기만 하면 법조계 출신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긋이 시간을 끄는데 여야 가리지 않고 힘을 모아 해당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무사들의 업역이 확대되어서 세무대리인들이 바빠 못살 지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경제가 자유롭게 되는 경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께 가야 멀리갈 수 있다는 뜻의 '동진대성' 성어를 언급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간 한국세무사회가 무료 세무 상담실 운영 등 저소득층과 사회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왔다"며 세무사들에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은 "세무사법이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 원경희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많은 힘을 써왔다. 모든 세무사들의 염원인 세무사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되기를 기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세무사회 가족 일원으로서 세무사들의 권익증진과 권리보장을 위해 애쓰겠다"고 약속했다.
국세청과 납세자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세무사들에게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무사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납세자와 국세청 사이의 가교역할을 해온 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법이 자주 개정되면서 납세자들이 세무사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세무대리인들은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에 이바지하는데 좋은 일들을 많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역사를 토대로 살펴봤을 때 세금이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만큼 나라의 주춧돌은 세무사라고 생각한다"며 "세무사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마음을 헤아려 세무관계를 잘 도와주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지난해 세무사제도 및 회무 발전을 위해 기여한 이강복 세무사 등 70명에게 세무사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