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이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자 50억 달러(6조 원)의 인도공장 설립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즈(hindustantimes)는 대만 폭스콘이 사업과 관련됨 몇 가지 문제와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 완화 조짐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설립할 제조시설 계획을 취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숩하시 데사이(Subhash Desai)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은 “폭스콘은 공장설립과 관련된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어 투자 약속을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라며 “이러한 결정으로 소비자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인도 내 전자기기 제조업체는 영향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도에는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진출해 있지만 큰 영향은 받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을 조립하는 폭스콘은 지난 2015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인근 차칸-탈레가온(Chakan-Talegaon)에 5년 동안 50억 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주 정부로부터 토지 사용 등 여러 가지 옵션들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주 정부에서는 팔그하르(Palghar)의 토지 500에이커(약 61만 평)를 제공했으나 폭스콘은 나비 뭄바이(Navi Mumbai) 자와할랄 네루 항만(JNPT) 경제특구(SEZ) 토지 44에이커(5만4천 평)를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결국, 낮은 입찰가격을 제시하면서 탈락했고 공장설립 약속마저 깨버렸다. 데사이 산업부 장관은 “고용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업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투자가 철회된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