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왕(君王)과 대통령(大統領)도 치통(治通) 도달해야 태평성세
수행으로 얻어지는 초인(超人)적인 능력이나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리킬 때에 사용하는 말이 신통(神通)이다. 신통(神通)은 선천적으로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신통은 불교에서 선정(禪定)과 명상(瞑想)을 통한 후천적인 수행으로 얻어지는 걸림 없이 자재한 초인적인 능력인 신통력(神通力)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신통(神通)이란 범어인 산스크리트어 아즈비나(Abhijna)의 의역이다. 그래서 신통(神通)이란 전지(全知)하다는 의미로 새길 수도 있다. 그런데 신통에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신통력이 있고, 후천적으로 수행을 통해서 증득(證得)되어지는 신통력도 있다는 점이다.
남방불교의 남전(南傳) 장부(長部)의 경전에서는 깨달음을 얻어 해탈하면 오신통(五神通)을 얻게 된다고 하였다. 또 장아함(長阿含) 견고경(堅固經)에서는 여래(如來)가 스스로 체득하여 가르치는 것으로 신족통(神足通)·타심통(他心通)·교계통(敎誡通)을 강조하고 있음도 엿보인다.
오늘날에는 오신통(五神通)에 누진통(漏盡通)을 합하여 육신통(六神通)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육신통은 신족통(神足通)·천안통(天眼通)·천이통(天耳通)·타심통(他心通)·숙명통(宿命通)·누진통(漏盡通)을 말한다.
◐ 신족통(神足通)은 마음대로 형상을 바꾸어 생각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자유롭게 다니면서 밖의 대상을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천안통(天眼通)은 세상의 모든 것을 멀고 가까움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능력이다.
◐ 천이통(天耳通)은 세간의 모든 소리를 거리에 무관하게 다 들을 수 있는 능력이다.
◐ 타심통(他心通)은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관찰하여 아는 능력이다.
◐ 숙명통(宿命通)은 자신과 타인의 전생을 두루 들여다보고 알 수 있는 능력이다.
◐ 누진통(漏盡通)은 번뇌와 망상을 단절해 다시는 미혹의 세계에 태어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초인(超人)적인 능력이나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리키는 『섭통(燮通)·신통(神通)·방통(傍通)·도통(道通)·영통(靈通)·이통(理通)·치통(治通)』 등 다양한 통(通)에 대해서 몇 가지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신령(神靈)이 이치를 바로 보면 섭통(燮通)이요.
◐ 영매(靈媒)가 이치를 바로 보면 영통(靈通)이요.
◐ 무당(巫堂)이 이치를 바로 보면 신통(神通)이요.
◐ 술사(術士)가 이치를 바로 보면 방통(傍通)이요.
◐ 도사(道士)가 이치를 바로 보면 도통(道通)이요.
◐ 도학(道學)의 이치를 傳受 함도 도통(道統)이요.
◐ 선비(先妣)가 이치를 바로 보면 이통(理通)이요.
◐ 군왕(君王)이 이치를 바로 보면 치통(治通)이요.
◐ 군자(君子)가 이치를 바로 보면 명통(名通)이요.
◐ 장수(將帥)가 이치를 바로 보면 협통(俠通)이요.
◐ 백성(百姓)이 이치를 바로 보면 순통(巡通)이요.
◐ 도공(圖工)이 이치를 바로 보면 능통(能通)이요.
◐ 악공(樂工)이 이치를 바로 보면 연통(演通)이요.
◐ 동물(動物)이 이치에 적응 하면 생통(生通)이다.
그러나 우주와 만물을 형성·주관·지배하는 신기(神氣)에의 통(通)함에도 두루두루 통한 주통(周通), 크게 통한 대통(大通), 작게 통한 소통(小通), 한쪽 일부만 통한 편통(偏通)이 있듯이, 초인(超人)적인 능력이나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리키는 다양한 통(通)에도 주통(周通)·대통(大通)·소통(小通)·편통(偏通)이 있기 마련이다.
한 나라의 군왕(君王)이나 대통령(大統領)이 세상의 이치를 바로 꿰뚫어보고 나라를 잘 다스리면 그게 바로 치통(治通)이다. 한 나라의 군왕(君王)이나 대통령(大統領)도 나라를 다스림에 치통(治通)에 이르러야 비로소 태평성세(太平聖歲)를 이룰 수 있는 자질을 갖췄음이라 할 것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