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달 2조 1000억원 해외 수주고 달성
◆…알제리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이뤄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8500억원 규모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새해 시작부터 약 한 달 동안 2조 1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4일(현지시각) 알제리 국영 전력청(Sonelgaz) 산하 자회사 하이엔코(HYENCO)에서 발주한 7억 3000만달러(한화 약 8500억원) 규모 우마쉐3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계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남쪽으로 340㎞ 떨어진 비스크라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메가와트(MW) 용량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연평균 발전량은 968만메가와트시(MWh),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발주처 하이엔코는 지난 2015년 11월 현대건설 컨소가 알제리 전력청과 설립한 합작사로 컨소측이 49%, 전력청이 51%의 지분을 보유했다.
알제리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 소비량 충족을 위해 향후 10년간 모두 2만MW 용량의 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정책에 따라 설립된 하이엔코는 이번 프로젝트 포함 5개 유사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회사측은 "하이엔코는 컨소시엄을 통해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전수받아 EPC(설계·조달·시공)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현대건설 컨소는 안정적 수주 물량 확보로 선진 기술 수출형 수의계약이라는 새 수주 패러다임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까지 이달에만 해외에서 약 18억달러(약 2조 1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면서 올해 시작부터 업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현대건설 컨소가 알제리 내 성공적 공사수행으로 견고히 쌓은 발주처 신뢰와 네트워크를 통해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며 "하이엔코를 아프리카 최대 EPC사로 성장시켜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새 수주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글로벌 탑티어 위상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