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채용 절차 '문제 없음' 강조..."모든 절차 다 거쳐"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채용 요청한 것"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관련 "4월 총선전 결과 나오길"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역설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사잔=김현정 '뉴스쇼' 캡처)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17일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이 연루된 비위사건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송구스럽게 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비위사건이 2019년 하반기 민선 7기 시도지사 직무수행 결과, 부산시에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온 요인이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것은 (부산)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절차는 다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부산시도 피해자"란 입장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유 전 부시장이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을 정도로 비리 의혹이 있었는데, 몰랐냐'는 물음엔 "그걸 우리가 알 수가 없죠"라면서 "신원 조회를 해 본 결과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와서 바로 발령을 낸 것"이라고 유 전 부시장 임명 절차상의 문제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부산시에서 일을 할 때는 아주 큰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부시장 추천인'에 대해선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아주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오 시장은 '자유한국당의 고발에 이어 소환 조사도 받은 입장'을 묻는 사회자의 물음엔 "제가 무슨 고발을 당해요. 뭘 잘못해서 고발을 당하는 거죠?"라고 반문한 뒤, "자꾸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분들 갖다가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 시장은 '4·15 총선과 맞물려 뜨거운 논쟁중인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지난해 12월 총리실내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이 돼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저희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공정하게 검증해 달라. 그리고 신속하게 확정해 달라. 이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TK 지역 반발을 당청에선 총선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오 시장은 "청와대나 여권의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바꿀 필요가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지금 진행 중인 김해 신공항 검증의 핵심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다 하는 것이므로 그래서 그걸 바로잡자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정세균 총리께서는 지난 2012년 부산·대구 방문 시에 '영남권 신공항은 가덕도가 최적지다' 라고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고, 지난 7일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에서도 '동남권에 제대로 된 국제 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래서 이 측면에 비춰볼 때는 아마 이해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나아가 현재 검증 절차 진행이 더딘 부분에 대해선 "지금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인구)800만이 있고 대구·경북(TK)에도 500만이 있는데 깜깜이로 처리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며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는 서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상생해서 수도권 쪽에 중앙 정부에 의견을 같이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이게 정치 문제가 돼서 또 결정을 못 내리는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데요"라면서도 "그전에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지금까지 이미 많은 자료들이 제출이 되어 있다"고 총선 이전 결론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