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행사에 참석한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이 야첵 스비츠키 EI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세계 주택건축 시장 공략을 위해 업계 처음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 동시 인수에 나섰다.
GS건설은 20일(현지시각)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 야첵 스비츠키 EI(Enterprise Investor)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800억원 규모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목조 단독주택을 전문적으로 다룬 단우드는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 매출 4위에 오른 기업으로 150여가지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에 강점을 지녔다.
앞서 허 사장은 16일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사도 주요사항 협의를 마친 상태인 만큼 다음달 중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추후 확정된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 기술, 네트워크 등을 기반 삼아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GS건설은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왔으나 최근 국내에도 건설인력 고령화, 인력난, 환경요건 강화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각기 달라 글로벌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아시아, 오세아니아 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단우드가 공급 중인 디자인 샘플. 사진=GS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