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해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업계 처음으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건설을 구현한다는 전략 아래 이같이 결정했다.
BIM은 설계·자재·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국내에선 그동안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의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이용됐으며 초기 설계도면 작성 이후 기술이 적용됐다.
대부분의 설계도면 작성이 외주업체에서 진행되지만 BIM을 사용하는 설계사가 많지 않은 탓에 건설사는 2차원 평면 설계도면을 납품받은 이후 BIM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환 설계 방식을 이용해왔다는 것이 대림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에도 BIM을 적용해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줄이고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 등도 반영해 착공 전부터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가정보 추출을 통한 원자재 물량 산출, 예산 작성, 협력사 정산 등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 공정계획 수립, 공사일정 작성 등에도 BIM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3D모델링 인력, 설계사 출신의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위한 IT전문가, 원가·공정관리 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BIM 전담팀도 구축했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BIM은 건설관리 혁신을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