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들 불안 최소화하는 노력 필요해" 강력 대응 주문
"대응에 맞춰 대통령 일정도 수정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점검회의 모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국민들 불안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로부터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2차 감염자도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도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맞춰 대통령 일정도 수정할 것"이라며 "총리 중심으로 비상한 내각 대응이 필요하다"며 거듭 정 총리에게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향후 일정 수정과 관련, "(신종)코로나 관련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한 축이 있고, 동시에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한 축이 있다"며 "경제 관련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해나가면서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필요한 부분 일정은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오전 설 연휴후 첫 대외일정으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고를 받은 후 감염증 확산조짐에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발빠르게 시행되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지시도 무색하게 31일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가족 내 전파까지 우려되는 '3차 감염'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당국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