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공장은 정상적인 가동을 계속하고 있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만의 반도체 정보분석 회사 트렌드포스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메모리 수급 상황 조사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에 있는 디램(DRAM) 또는 낸드플래시(NAND flash) 생산 라인 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부분적 조업정지 상태에 있는 곳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안정적인 생산상황과 1분기 계약가격의 확정으로 인해 1분기 디램과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이전 전망은 유효하지만, 장기화할 경우 유통 차질에 따른 문제는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디램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주요 제조업체인 CXMT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시 근처 허페이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장은 평소처럼 가동 중이고 확장 계획 또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XMT는 출하량 면에서 중국의 주요 반도체 회사 중 하나로 중국 당국의 특별한 허가를 받아 중국 내 출하 금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정해진 시간 내에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중국 디램 제조업체인 GHICC도 CXMT와 비슷한 상황으로 공장은 정상가동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디램 3대 공급업체 중 하나인 우시의 SK하이닉스는 우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받지 않고 있고 설 연휴 생산에 투입될 직원들의 교대도 예정대로 이뤄지며 생산라인은 계속 가동 중이라고 한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YMTC와 XMC의 공장 투입 인원은 일정대로 교대가 이뤄지며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엄격한 검역 조치로 인해 생산라인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는 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 9일 이후 평년 수준의 가동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다만 YMTC 우한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의 1% 정도로 전체적인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올해 2분기 확장 계획에 차질을 빚을 우려는 있다고 한다.
한편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은 시안과 대련에 생산기지가 있기 때문에 3일부터 정상 가동이 시작되면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디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장기화할 경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