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협력업체 중국공장 가동 중단으로 부품 공급 안돼
◆…현대차 울산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협력업체의 중국공장이 정산 가동되지 않아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는 초유의 사태로 오늘부터 라인별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 달 출시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GV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피해가 최근 잇따른 신차 발표로 인기몰이 중인 울산 현대차를 덮쳤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되지 않아 울산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된다.
오늘 오전 울산 5공장 1라인 가동중단에 이어 2라인도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 됐다. 2공장, 3공장, 4공장의 순으로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또한, 전주공장과 아산공장도 순차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은 제네시스 G80 등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곳이라 부품 조달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현대차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4일 오전 공장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장별, 라인별 휴업 계획에 대해 합의했다. 급여는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 전체에 인체 신경망처럼 설치돼 차량 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의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국내 협력업체의 중국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부품조달에 차질이 발생하여 부득이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생산 라인별 탄력적인 수급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며 국내, 동남아시아 등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협력업체의 중국 생산 재개 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