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1조1194억원, 5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
드릴십 매각 불확실성…매년 1500억원 규모 평가손실 예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또다시 드릴십(시추선)에서 큰 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적자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드릴십에서 커다란 적자를 보였고 삼성중공업의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환율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손실 690억원, 호주 이치스 공사 충당금 670억원 등 일회성 비용 1800억원이 발생하며 실적을 깎아먹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연간 드릴십 관련 비용은 –6890억원이며 이 가운데 현금유출손실이 –3490억원, 장부상 손실이 –3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과거 고유가 시대에 수주한 해양프로젝트와 드릴십 잔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드릴십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합니다. 재고자산으로 보유한 시추선 5척을 인도하지 못하면 매년 1500억원 상당의 비용 및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이 예상됩니다.
삼성중공업의 해양 부문에서의 손실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등에서 추가 일회성 손실이 없을 경우 2020년 상반기 소폭 적자를 거쳐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연도별 매출액은 큰 폭으로 줄어들다 2019년 반등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015년부터 5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되레 적자가 더 늘었습니다.
2019년 잠정 공시된 영업이익은 -616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적자 규모가 2073억원 더 커졌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조 119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의 분기별 실적은 2018년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입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변동폭이 크며 9개 분기째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813억원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2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의 2019년 3분기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은 5조 1925억원 규모입니다. 조선해양 부문이 5조 1707억원으로 대부분이며 전체의 9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선해양 부문은 선박과 플랫폼 사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건부문은 건설사업의 비중을 줄이며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이고 매출액은 218억원에 불과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보통주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으로 지분 3.68%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생명이 지분 3.06%,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9.11%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61.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중공업의 잠정 공시된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OPM)은 –8.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ROE는 약 –19.2%, ROA –7.3%로 추정됩니다.
삼성중공업의 2020년 2월 4일 주가를 적용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한 PER은 약 –3.7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777원 수준입니다.
◆…자료=키움증권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020년 2월 4일 65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19년 2월 25일 고점 9490원에 비해 31% 하락한 수준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019년 8월 6일 저점 6380원에 비해서는 2% 상승한 수준입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52주 바닥권에 근접해 있는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