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재 러 대사관 "北, 각국 외국공관 직원 입국 금지...예방차원"
"北당국, 외국인 격리구역 이탈하면 15일 격리기간 자동 연장"
WHO 평양대표부, 北 확진자 발생 보도에 공식 답변 없어...의혹 증폭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데 이어 각국 외교관의 출·입국 제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업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각국 외교공관의 새로운 직원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5일 보도했다.
VOA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대사관은 4일 페이스북에 "북한 당국이 외교 공한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전하면서 "또한 물품 구매를 위해 북한을 드나드는 평양 주재 외교단도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북한에 들어올 경우 입국 지점에서 보름 동안 격리된 뒤, 입국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대사관은 이어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1일 북한에 입국한 일부 외국 공관 직원들의 의료관찰 기간을 이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 직원들에게 이 기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외교관 구역을 떠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대사관은 아울러 "북한 당국은 격리 상태의 외국인이 격리구역을 벗어나 시내로 나가는 등 관련 규칙을 어기면 '15일 격리 기간'이 자동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북한이 외국인들에게 공관구역 내 상점만 이용하도록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 당국에 의해 평양의 호텔과 상점, 식당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VOA는 세계보건기구(WHO) 평양대표부에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을 했으나 4일 현재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관련해 북한 보건성 국장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열이 있거나 기침하는 환자 등 의심 환자를 격리,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혀 '우한 폐렴' 증상자가 있음을 내비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