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R
애플의 아이폰 11 프로에서 발산되는 전자파량이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정한 안전기준을 2배 이상 초과 소비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북미지역과 영국을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패넘브라 브랜드(Penumbra Brands) 의뢰로 RF 노출 연구소(RF Exposure Lab)가 아이폰 11 프로에서 방사되는 전자파량을 측정한 결과 FCC의 안전기준을 2배 이상 초과, 소비자에게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는 마네킹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통화 시 사용하는 거리인 5mm 떨어진 거리에서 SAR(휴대전화를 쓸 때 인체에 흡수되는 단위 질량 당 전자파 흡수전력)을 측정했을 때 3.8(W/kg)이 나왔다.
FCC 기준은 1.6, 국제기준은 2.0, 한국 권고기준은 미국과 동일한 1.6W/kg로 아이폰 11 프로는 미국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한 것은 물론 국제기준과 한국 권고기준도 완전히 초과하는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RF 연구소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닐 경우 피부와 거의 밀착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이 훨씬 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넘브라 브랜드 CTO(최고기술책임자) 라이언 맥코히(Ryan McCaughey)는 “아이폰 11 프로 사용자들은 전자파 노출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라며 “시험결과를 보면 FCC가 정하는 것 두 배 이상의 전자파가 사용자들에게 노출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애플이 FCC에 제출한 단말기의 전자파량은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T전문 매체 BGR은 애플이 테스트 결과를 왜곡시키기 위해 FCC에 전파량을 조정한 아이폰 모델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맥코히 CTO는 “최근 애플이 제공하지 않은 아이폰 XS 상용 버전에 대해 FCC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당초 제공한 모델의 28배나 초과하는 전자파량이 검출되었지만, 애플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