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치우친 수익구조 다변화…더케이손보 인수 나서
NIM 하락 개선 급선무, DLF와 라임사태도 복병 가능성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가 풀어야 할 과제는 수두룩하게 쌓여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연도별 순이자이익은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금융기관의 순이자이익은 매출액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잠정공시된 순이자이익은 5조773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3조275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 증가했습니다.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56.7%를 나타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조4084억원에 달합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어서 올해에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습니다. 은행 부문에 치우친 순이자이익도 수익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DLF(파생결합펀드) 등의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2019년 4분기 순이자마진은 1.68%로 전년동기의 1.85%에 비해 17bp(1bp=0.01%) 하락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순이자마진 전망치 하향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 등을 감안해 지낸해보다 1800억원 상당 줄어든 2조2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지주의 2019년 한해동안 연결기준 순이자이익은 조정전 5조 8756억원 규모입니다. 은행 부문이 5조 4140억원으로 대부분이며 전체의 9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매출구조가 거의 전적으로 은행 부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금융투자 부문이 2197억원으로 전체의 3.7%에 불과합니다. 기타 부문이 241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별로는 하나금융투자 2197억원, 하나캐피탈 2425억원, 하나생명 767억원, 하나저축은행 458억원 규모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005년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했고 2012년 2월 한국외환은행을 인수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약 1000억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도 비이자부문의 수익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지주의 분기별 순이자이익은 증가세에서 지난해 4분기 다소 꺾였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변동폭이 크며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2019년 4분기 잠정공시된 영업이익은 76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53.6%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414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 감소했습니다. 순익이 급락한데는 임금피크 조기 퇴직금과 파생연계상품 관련 충당금 적립, 해외 지분투자 손상차손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DLF 배상 관련 기타 충당금 1600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총판매액의 약 43% 정도이며 손실 확정 펀드 규모의 100%를 넘는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와 함께 특별퇴직 비용으로 1500억원 상당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퇴직급여는 지난해 5119억원으로 2018년의 3470억원에 비해 1649억원이 늘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며 지분 9.8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이 지분 0.02%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함영주 부회장이 주식 5132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전체의 79.32%를 차지합니다. 자기주식수는 지분 2.89%에 이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나금융지주의 잠정 공시된 2019년 연결기준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률(OPM)은 56.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ROE는 약 8.3%, ROA 0.6%로 추정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2020년 2월 5일 주가를 적용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한 PER은 약 4.3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8022원 수준입니다.
◆…자료=키움증권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2020년 2월 5일 3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19년 2월 14일 고점 4만 850원에 비해 16% 하락한 수준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2019년 8월 16일 저점 3만 900원에 비해서는 11% 상승한 수준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배당락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주는 전체적으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운 처지입니다.
은행주는 DLF사태, 라임사태, 부동산 펀드 사고 등으로 인해 올해 영업환경과 정부의 정책기조가 주가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전망입니다.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