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변인 "북한 사안에 대해 동맹 한국과 긴밀한 조율 일환"
웡 대북특별부대표, 향후 비건 특별대표 역할 수행할 듯
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시간) 서울에서 열린 미·한 워킹그룹 회의에서 남북 협력과 인도주의적 사안 등을 논의했다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미-한 워킹그룹이 서울에서 열려 남북 협력과 인도주의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대표단을 이끌었다. (사진=VOA캡처)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한 워킹그룹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가 이번 회의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의는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의 일환으로 열렸다"고 설명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또한 "웡 부대표가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라는 미국과 한국의 공동의 목표를 논의하기 위해 9일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웡 부대표가 대북문제 관련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은 대북 개별 관광과 남북한 철도와 도로 연결, 비무장지대 (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 협력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이동렬 한국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비공개로 만나 이같은 내용에 대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회담 내용에 대해 "한국은 또 개별 관광은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웡 대북특별부대표는 오는 12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 통일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