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업무보고 "경제 활력 되살리는데 전력 기울여야 할 때"
"코로나19 피해 메르스보다 커...불황 장기화되면, 민생에 큰 타격"
"점포 임대료가 가장 어려운 문제...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2015년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고 우려했다.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 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거듭 일상생활로의 복귀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 주체들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며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표본으로 "지금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0년 신년 업무보고회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및 금융위원회 등 4개 부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보고한 경제부처장들에게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리고 더 어깨가 무거워진 올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 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이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되었다"며 "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코로나19의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정부합동지원단을 통한 범부처적인 협업이 지금까지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고 관련기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혁신성장,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 디지털 경제, 혁신금융을 위한 정책들이 잘 준비되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면서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며,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다.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