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부실 발생으로 대손충당금 적립…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도
NIM 급격히 하락하며 수익성 저해, 부실채권 비율은 목표에도 미달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K금융지주는 매년 4분기마다 어닝 쇼크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거액의 부실이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및 대출채권 매각손, 희망퇴직 비용 등 다수의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해운과 철강업종 등에서 3개 회사의 부실 1261억원이 발생해 472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된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힙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또 RC(Risk Component, 리스크 요인)값 강화를 위한 대손충당금 174억원과 경남은행의 희망퇴직비용 181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BNK금융지주는 거액 부실 발생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연말 NPL(부실채권) 비율이 1.04%에 이르렀고 목표한 1.0%대 미만 달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지주가 그동안 추가적 대규모 부실 발생 가능성이 더이상 없고 조선, 해운 부문에서의 경기가 돌아선다고 언급해왔지만 계속해서 예기치못한 거액 부실이 발생하는 데 대해 실망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BNK금융지주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NIM(순이자마진)도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NIM의 하락은 시중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저위험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습니다. 우량여신에 대해서는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부산은행은 기업 및 가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대출성장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경남은행은 집단대출 만기상환으로 대출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지주의 실적이 연말 자산 건전성 개선 작업으로 예상 밖 하회라는 반응과 함께 가파른 NIM 하락세에 대해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BNK금융지주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회복되려면 빠른 시일 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는 BNK금융지주가 경쟁은행 대비 배당매력도 낮은데다 상당한 시간 동안 경영계획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지표들이 워낙 낮고 상대적으로 특별한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평입니다.
BNK금융지주의 분기별 순이자이익은 증가 추세에서 2019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순이자이익은 매출액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분기마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4분기 잠정 공시된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은 12.9%를 나타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K금융지주의 2019년 9월말 누계 연결기준 순이자이익은 조정전 1조 6797억원 규모입니다. 은행업이 1조 4737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8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이 90억원으로 전체의 0.5%, 여신전문업이 1686억원으로 전체의 10.0%, 저축은행업이 284억원으로 전체의 1.7%로 나타났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K금융지주의 연도별 순이자이익은 증가추세를 보이다 2019년 주춤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하강추세에서 2018년부터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2018년 영업이익은 7498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6% 증가했습니다.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은 32.0%를 나타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989억원에 달합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부산롯데호텔 외 특수관계인 7개사가 지분 11.14%를 갖고 있습니다. 부산롯데호텔의 최대주주는 롯데홀딩스,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일본 광윤사입니다.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회장이 지분 0.01%, BlackRock Fund가 지분 5.0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0.70%를 갖고 있습니다. 자기주식수는 1만 4855주입니다.
BNK금융지주는 롯데지주가 지난 8월 30일 보유중인 BNK금융지주 지분 전량을 부산롯데호텔에 처분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습니다.
롯데지주가 계열사인 부산롯데호텔에 넘긴 BNK금융지주 지분 2.76%(보통주 899만3600주)는 처분금액이 602억5700만원입니다. 롯데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K금융지주의 잠정 공시된 2019년 연결기준 순이자이익 대비 영업이익률(OPM)은 36.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ROE는 약 6.5%, ROA 0.6%로 추정됩니다.
BNK금융지주의 2020년 2월 17일 주가를 적용해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한 PER은 약 3.7배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837원 수준입니다.
◆…자료=키움증권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2020년 2월 17일 676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2018년 7월 10일 고점 7900원에 비해 14% 하락한 수준입니다.
BNK금융지주의 주가는 2019년 8월 28일 저점 6350원에 비해서는 7% 상승한 수준입니다. BNK금융지주 주가는 지난해 말 배당투자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배당락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