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한·미 국방장관, 회담서 한반도 방어 역량 강조"
번 합참 부국장 "주한미군의 임무는 한국 연합방위 임무"
'사드 추가 배치 문제' '한미 연합훈련 일정 조정' 등도 논의
◆…지난해 11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위해 태국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방콕에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VOA 화면 갈무리)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오는 24일 열리는 미·한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해 함께 싸우는 역량 위에 구축돼야 하는 양국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0일 보도했다.
VOA보도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한 국방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동맹 가운데 하나이며, 1950년대 이래 미군 병력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병력 비용을 위한 합의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분명 우리가 논의할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해 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집중 협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방위비 분담금 합의 결렬로 9천여 명의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무급휴직이 시작될 경우의 여파와 대안에 대한 질문에는 "협상을 계속해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답했다.
호프먼 대변인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윌리엄 번 미 합참 부국장은 "9천명의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이 매우 중요하다(pretty significant)"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크든 중간이든 작든 수치상으로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미·한 연합훈련'과 관련된 질문에는 육군이 전에 연합훈련에 관해 발표했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번 부국장은 "주한미군의 임무는 한국 연합방위 임무"라며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번 부국장은 "개별 병사 단위의 계속되는 훈련이든 참모 수준의 훈련이든 주한미군의 이점은 사실상 연합전력에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군이 날마다 한국인 동반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VOA는 전날 한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3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추가 배치, 방위비 분담 금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국방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국방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특히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한·미 협상팀의 협상과는 별개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