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박근혜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박재환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박재완 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관과 장관 등 요직을 거쳐 현재는 한삼성전자 사외이사와 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으나, 정치권과 밀접한 인사를 선임한 것은 오양이 좋지 않다는 평가다.
향후 박재완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할 예정으로 행정가로서의 경험 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편 사내이사 후보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과 경영지원실장(CFO)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한종희 사장은 주요 핵심 보직을 경험한 바 있어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폭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 부문 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