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회 여야 대표 회동...'코로나19 추경' 등 논의할 듯
'코로나19' 추경 편성은 무난하나,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는 논쟁일 듯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간 '코로나19' 대책 논의 회동이 28일 국회에서 열린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25일 대구 코로나19 대책회의서 발언하는 문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초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8일 국회에서 회동한다.
26일 청와대와 국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생당 등 4당 대표와 만나 코로나19 사태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한 회동을 갖기로 잠정 합의했다.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의 회동을 제안했고, 이들이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것은 취임후 6번째로 지난해 11월 10일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이후 처음이다.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국회를 찾은 것은 국회 시정연설로 잠시 만남을 가진 것을 제외하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5차례 회동은 모두 청와대에서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입법·예산 지원에 국회 및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극복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주요 의제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어 이날 회동에서 여야 대표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추경 필요성과 국회가 나서 추경안의 조속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 편성과 관련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도 앞서 여러 차례 추경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황교한 통합당 대표가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를 주장하고 있어 논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