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만에 부정평가 50.7% vs 긍정 46.1%
부정평가, 한 달 만에 긍정평가 오차범위 벗어나
리얼미터 "코로나19 이슈가 향후에도 정국 최대 변수"
문재인 대통령의 2월 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크게 하락해 다시 데드크로스를 보이고 있다. 4주만에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이다.
◆…(리얼미터 제공)
2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특히 30대와 학생층 그리고 무당층의 낙폭이 컸다.
30대의 경우 지난주보다 7.6%p 하락한 45.4%를 보였다. 학생층은 이보다 더 큰 12.3%p 하락세를 보여 36.6%였다. 무당층 역시 8.9%p 떨어진 20.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p 오른 50.7%로 다시 50%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3.2%였다.
TK(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가파른 증가세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 이슈가 향후에도 정국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지표는 지난 주 금요일인 21일 46.7%(부정평가 50.2%)로 마감한 후 국회가 코로나19로 멈춰서는 등 확산 소식이 들린 25일에는 45.6%(부정평가 50.8%)로 1.1%p 하락했다. 정세균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방역을 지휘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불안 심리를 막진 못했다.
26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0.9%p 하락한 44.7%(부정평가 51.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대한의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홍익표 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대구·경북 최대한 봉쇄 정책 시행' 발언이 큰 파장을 초래했다.
27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0.4%p 오른 45.1%(부정평가 51.4%)이었다. 국내 1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반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이 100만 동의를 넘었다.
28일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날 대비 2.4%p 오른 47.5%(부정평가 50.5%)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야 4당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초당적 협력을 구했지만 여전히 미온적 상황이다. 다만 청원 게시판에서 문 대통령 지지층의 결집세는 더 강해져 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100만 명 동의를 넘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5~28일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4만870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5.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