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코로나19 공포감이 세계 증시로 확산되어 가는 모습이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우려와 국내 확진자수 증가세 둔화, 각 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며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점, 사태의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하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의 둔화 움직임,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움직임 등 사태 악화를 타개할 글로벌 정책공조는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코스피는 전날 2085.26 대비 45.04포인트(2.16%) 하락한 2040.22로 장을 마쳤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030~21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책 공조, 한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율 감소 전망은 상승요인이지만 단기 자금시장 경색, 미온적 한국 통화 및 재정 정책은 하락요인으로 꼽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관련 신규 검사자 감소, 이동 자제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문제는 Fed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의 이유에 대한 해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50bps 긴급 금리 인하는 미국 경기가 극단적으로 안 좋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Fed가 펀더멘털 상황을 극단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면 과거 긴급 금리인하 사례 중 1998년 10월 LTCM파산, 2001년 9월 911사태와 유사한 상황으로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고 당시 긴급 조치 이후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증시가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2100선 탈환을 시험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코로나19발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는 미 연준 측 50bp 깜짝 금리인하와 글로벌 정책공조 재개 기대에 힘입어 일정수준 진화됐다”며 “다음주 시장 이목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주 외국인 현선물 수급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한데 이어 호주와 캐나다 등도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ECB 통화정책회의(12일)를 필두로 미국 FOMC(17~18일),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18~19일)등이 예정돼있는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정책공조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저점은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저점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2100포인트 이하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전염병 사태가 단기적 조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증시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 점, 과거 경험상 돌발 악재에 대응한 연준 금리인하는 강력한 매수 시그널인 점, 코스피 전고점 낙폭이 12.4%이고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서 코스피 낙폭이 13%를 넘어선 적이 드문 점을 이유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