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물량, 전량 정부가 구매해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
"9일부터 비상수급조치 취하지만, 근본대책은 생산물량 늘리는 것"
"적정한 이윤 보장, 늘어난 생산 물량에 대해선 인센티브 제공"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마스크 생산업체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청취한 뒤 "나중을 걱정말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스크 대란과 관련, "상황이 안정되거나 종식된 후 수요가 줄어든다 하더라도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들을 전량 정부가 구매해 전략물자로 비축할 그런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 마스크 긴급수급조정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 자리에서 "나중을 걱정하지마시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업체들로서도 아마 걱정이 이렇게 생산 물량을 높인다면 나중에 이 상황이 좀 정상화돼서 과거처럼 소비량이 줄어들게 되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할 건가라는 걱정들 때문에 생산시설을 늘린다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이런 부분, 인원을 고용한다거나 하는 부분에 좀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약속을 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부 권고로 생산 물량을 늘였다 이후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에 생산 여력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제조사들의 입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대란 발생 원인과 관련해선 "우리가 1월까지는 보건용 마스크를 하루에 한 650만 장 그렇게 생산했고, 그것으로 국내 소비도 하고 또 일부 수출도 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 1,100만 장 이상, 과거보다 2배가량 생산 물량이 늘어났고 수출도 하지 않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급증한 수요를 염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 한편으로는 검역현장, 방역현장, 의료현장, 그리고 또 대구·경북 지역 에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취약계층에게는 무상지급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가 점점 힘들어진 상황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정부가 이런 비상수급조치를 취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5부제라는 그런 특별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며 "역시 근본대책은 생산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장에서 생산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이렇게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들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고용 부분에서도 기존의 인원들이 너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충분한 인원보충이 돼야 되는데, 그렇게 인원들을 보충할 수 있게끔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적으로 늘려달라"며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을 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 물량에 대해서는 그만큼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해 달라"고 참석한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에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경기도 평택에 우치한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또한 제조라인에서 근무하는 한 맞벌이 직원이 2교대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선 "의료현장이나 검역현장이 우리 방역의 최일선이라면, 여기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후방기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이 후방기지에서 튼튼하게 역할을 해 주셔야 우리가 현장에서 이길 수 있는 건데, 근로자분들에게 많은 수고를 끼치게 돼서 정말 송구스러운 생각이 든다. 어쨌든 그런 불편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금 마스크 생산 못지않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돌봄서비스"라고 답했고, 관계자 역시 "돌봄서비스를 많이 챙기고 있다.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