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5억 3000만달러(한화 약 6200억원)를 들여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 인수작업을 최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라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 미국·독일·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 판매 조직·인력과 영업권 등을 확보하게 됐다. 카리플렉스는 이소프렌 고무와 라텍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타제품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다는 것이 대림측 설명이다. 제품 90% 이상이 수술용 장갑과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의료 용품 소재로 사용되며 향후 고기능 타이어,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 소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림산업은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에 확보한 고기능 부타디엔 고무 생산 원천기술은 지난달 기획재정부에서 선정한 신성장·원천기술 중 하나로 무엇보다 활용성이 우수하다"면서 "메탈로센 촉매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 기반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은 의료용 신소재 산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해외 기술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소재 국산화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기술개발을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의료용 소재 산업 성장 촉진을 위한 국내 생산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김상우 "카리플렉스 인수는 석유화학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이해욱 회장의 전략이 만들어 낸 가시적인 성과" 라며 "첨단 신소재 산업 육성을 위한 대림의 첫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