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행정관, 언제든지 검찰 조사 받겠다는 입장"
청와대는 10일 '청와대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다 막았다'는 전날 SBS 8시뉴스 보도와 관련, "녹음파일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사 속에 등장하는 (청와대) 행정관은 지금 현재 금감원 소속이다. 그런데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라임과 관련해 금감원에 어떠한 지시도 한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前) 행정관은 그 증권사 직원을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언제든 진실규명을 위해서 어떠한 조사도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1조6천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핵심인물이 '금감원 출신인 당시 청와대 관계자(행정관)가 라임과 관련된 문제를 다 막았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보도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후인 지난해 12월 19일. 라임 관련 펀드에 1조 원 이상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진 증권사 간부 장모 씨가 한 피해자를 만난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투자금 회수를 걱정하는 피해자에게 장 씨는 대뜸 청와대 관계자 명함을 보여줬고, 명함 주인이 이 문제의 핵심(KEY)라며 금감원에서 청와대로 파견나간 사람임을 강조했다.
피해자는 장 씨가 보여준 명함에 '청와대 경제수석실' 소속 A씨 이름이 적혀 있었고, A씨는 실제로 금융감독원에서 청와대로 파견돼 당시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장 씨는 SBS 취재진에게는 녹음파일 내용을 부인했다고 SBS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