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가 외국인이 1조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며 2% 넘게 하락, 1700선이 무너졌다. 시가 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 넘게 미끌어졌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2포인트(2.47%) 내린 1672.4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리고 한국은행도 전날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 인하하는 등의 긴급 조치에 나섰음에도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하강 우려로 시장의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의 12~13% 대 폭락으로 전날보다 74.02포인트(4.31%) 폭락한 1640.84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장 시작후 하락폭을 다소 줄여 오전 한때 170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팔자에 적극 나서며 1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은 이날 1조93억원을 팔아치우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나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95억원, 358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 넘게 미끄러졌다. 2위인 SK하이닉스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3.27%) 하락한 4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00원(0.25%) 내린 8만400원을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관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보험업종은 6.71% 폭락하며 전 업종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은행과 증권 업종도 각각 5.51%, 3.31% 미끄려졌다.
최근 낙폭이 유독 컸던 코스닥은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2% 가량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2포인트(2.03%) 오른 514.73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