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주체와의 원탁회의...토론과 건의 경청
"긴급 경영자금 대출에 두석 달 걸린다면 소용없는 일" 지적도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요 경제주체들을 청와대로 초청, 원탁회의을 갖고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한 토론과 건의 내용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속도'의 중요성을 서너차례나 강조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주요 경제주체와의 원탁회의에서 지금까지 마련된 여러 대책은 물론, 추경까지 집행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대책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적시에 마련해 신속하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참석자들의 토론과 건의 사항을 경청한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직접 실행되는, 특히 은행창구에서 실행되는 속도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한다며 서류 준비나 절차 때문에 두석 달 걸린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제안한 '금융기관 협약식'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금융권 전체의 (코로나19) 이번 국면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금융기관간 협약식을 맺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속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금융당국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경제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속도만 서너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이 회장을 포함해 16명의 발언이 있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주체들과의 원탁회의 모습 (청와대)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주노총에서 언급한 재난생계소득 논의 여부'에 대해선 "재난기본소득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면서도 "제2, 제3의 대책 얘기는 경제주체들의 토론과 건의가 있었다"고 말해 향후 개최될 '비상경제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최저임금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전혀 거론이 안됐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노총이 청와대 행사에 온 것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라며 노동계가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