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여간 다우존스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장중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다우지수는 3년 2개월만에 2만선이 붕괴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폭락한 19898.9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하락한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20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뜻을 내비쳤음에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경기하강 우려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최근 열흘간 네번이나 발동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 19000선 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장 막판 낙폭을 다소 줄이며 6%대 하락로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가 급격히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증폭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 가량 오르며 85선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6일 82.69로 치솟으면서 지난 2008년 11월 금융위기 당시 기록인 80.74를 넘어선 바 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미끄러진 3754.8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하락한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FTSE MIB는 1.27% 하락한 15120.48로 장을 마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8.66으로 5.61% 미끄러졌다.
국제유가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0%넘게 폭락, 배럴당 20달러를 위협받는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 15분 현재 배럴당 7.73%(2.22달러) 하락한 26.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