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낙폭이 커 기술적 반등을 보이던 골프회원권 시장은 이번 주 들어 반등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시장이 급등·락 장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매물과 적체된 저가 매수주문이 체결된 까닭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고가권대의 회원권들은 이번 주에도 전반적으로 소폭 약세권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9월 상승세로 인해 강세를 보였던 전통의 고가회원권 그룹은 종목에 따라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중가대 클럽들은 기술적 반등 뒤 보합권대에서 매매공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저가 클럽들의 경우 연간 침체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주에도 오름세를 보였던 송추가 이번 주에는 4억55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화산(6억원→6억1000만원)·서원밸리(3억4500만원→3억5500만원)·뉴스프링빌(1억8500만원→1억9500만원) 등이 각각 1000만원씩 올라 중부지역권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고가회원권인 렉스필드·남촌·레이크사이드 등의 가격이 1000만원씩 하락해 각각 10억2천만원·9억9000만원·8억4000만원으로 내렸다.
영남권에서는 아시아드가 2억1000만원에서 2억1300만원으로 300만원 올랐으며, 300만원 하락한 파미힐스 주주회원권을 비롯해 선산·대구·부산·울산·창원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호남·제주권에서는 남광주만 50만원 오르고, 승주·클럽900은 100만원씩 하락했으며 나머지 종목들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편, 가격별 순위로는 지난 주 3000만원이 오른 남부가 13억원의 가격을 그대로 이어갔으며, 이스트밸리는 11억3500만원에서 11억30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또 중부권에서 각각 1000만원씩 떨어진 렉스필드·남촌·레이크사이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손중용 과장은 "시기적으로 시즌수요 및 법인 매매량도 점차로 줄어드는 때이지만 저가매물 역시 마뜩치 않아 전형적인 눈치보기 장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리와 부동산 등 시장을 좌우할 대형변수도 이미 대부분 노출된 터라 당분간 급격한 시황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과장은 또 "회원권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은 비교적 우호적인 것은 틀림없다"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회원권의 거품논쟁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지만 당장 수급의 불균형이 해소될 만큼 수도권골프장 숫자가 대폭 늘어나지 않는 이상 중단기적 가격하락은 다소 무리"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질적 이용목적에 따라 구매를 고려하는 실수요자의 경우 현 시점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되 지속적인 종목별 재평가 추세를 감안하고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