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을 체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을 해열제를 먹고 감춘 뒤 입국한 사례가 발생했다.
3일 국민일보는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유학생 A 씨가 고열 등 코로나19 유증상이 발생하자 해열제 20알가량을 복용한 뒤 공항 검역대를 통과해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해외 유학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해 귀국길에 올랐고 비행기 탑승 전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20알가량 먹어 비행기를 타기 전 받는 체열검사부터 인천공항 입국 검역까지 무증상으로 통과한 뒤 부모님의 차를 타고 부산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 날 아침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A 씨는 열이 날 때마다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털어놨고 이후 양성 반응을 보여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례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자가 해열제 복용으로 발열을 은폐하면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앞으로 전 세계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전수검사를 시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공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을 거쳐 들어오는 경우를 대비해 부산역에 대한 방역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16일에는 경북 영덕군청의 공무원이 신천지 교회 신도인 사실을 숨기며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음에도 해열제를 먹고 군청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감지카메라를 피해가 논란이 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