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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매입 "고가" vs "적정가" 논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4.13 07:05

푸르덴셜생명 ROE 5.03% 불과…KB금융지주 ROE 저하 우려
푸르덴셜생명 인수 PBR 0.8배로 삼성생명보다 두배 이상 높아
"좋은 가격에 인수... 긍정적 의견" 보고서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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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푸르덴셜생명보험 경영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보험을 2조2650억원에 인수키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데 대해 고가 매입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적정가격인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1989년 6월 미국법인인 PIIH(프루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가 100% 출자해 설립된 회사이며 PIIH는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자회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은 1990년 12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인보험사업을 허가 받아 1991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액면가 1만원에 발행주식수 보통주 1500만주로 자본금이 1500억원입니다.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액면가의 15.1배인 주당 15만1000원에 사들이는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지불하는 2조2650억원은 생명보험 산업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인수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과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 등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KB금융지주의 인수가격이 부담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푸르덴셜생명의 ROE(자기자본이익률)과 OPM(영업이익률) 등 주요 투자지표들이 KB금융지주보다 낮아 자칫 KB금융지주의 ROE 등 수익성 지표가 잠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재무상태는 자본총계 2조9135억원, 부채총계 18조1659억원으로 자산총계 21조794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2조2598억원이며 영업이익 1916억원, 당기순이익 140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경영공시를 통해 2019년 ROE가 5.03%로 전년의 6.48%에 비해 1.4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OPM은 2019년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8.48%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현재 연결기준 재무상태는 자본총계 39조1193억원, 부채총계 479조4188억원으로 자산총계 518조5381억원 규모입니다.

KB금융지주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46조9669억원 상당이며 영업이익 4조4906억원, 당기순이익 3조3132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ROE가 2017년 10.18, 2018년 8.82%, 2019년 8.93%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OPM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9.56%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9년의 푸르덴셜생명의 ROE와 OPM은 KB금융지주에 비해 각각 3.90%포인트, 1.08%포인트 뒤처져 있으며 수익성이 KB금융지주보다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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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푸르덴셜생명보험 경영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푸르덴셜생명의 수익성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2년 232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2019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16억원과 14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3.1%, 14.4% 떨어졌습니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논란도 생명보험업계의 수익성이 감소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KB금융지주가 지불키로 한 푸르덴셜생명의 가격을 PBR(주가순자산비율)로 보면 약 0.8% 수준입니다.

삼성생명의 PBR이 0.3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생명의 PBR에 비해 두배 이상을 지불한 셈입니다. PBR은 주가와 1주당 순자산을 비교하여 나타낸 비율로 주당 몇배의 순자산비율로 거래되는지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될 여지가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의 규모상 열위로 인해 향후 규모의 경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주주가치에 보탬이 되기 쉽지 않고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도 있는 부담스러운 면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의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KB금융, 좋은 생보사를 좋은 가격에 인수'라는 보고서를 내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IFRS17 도입 시 순자산가치 훼손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의 리스크가 높은 국내사와 달리,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K-ICS 기준에서의 자본비율도 30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푸르덴셜생명 인수가격의 적정성을 국내 대형 생보사의 PBR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푸르덴셜생명은 순자산가치 확대 여력이 높고 K-ICS 도입시에도 자본안정성이 견조하므로 인수가격은 적정하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푸르덴셜생명은 사망담보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업종의 사차마진율이 20%를 하회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40%대의 비교불가한 사차마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푸르덴셜인수가는 2019년말 자본총계 대비 0.78배의 가격으로, 경영권프리미엄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valuation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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