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2019년 업종별 '법인세' 분석]②IT·전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법인세 '급감'… 실적부진 여파

조세일보 / 염정우 기자 | 2020.04.14 11:26

삼성전자, 법인세 3조6791억원…조 단위 세금납부 유일
네이버, 법인세 3230억원→4489억원 39%↑ 업계 2위
SK하이닉스, 반도체 불황 여파에 법인세 규모 '급감'
'마이너스 실적' 기록한 LG디스플레이 환급액 증가
실적 개선된 효성중공업 법인세 신고규모 8배 증가

조세일보

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을 겪은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법인세 납부액은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14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IT·전자업계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지난 3월 신고 납부한 법인세 실적(단일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도합 3조6791억원의 법인세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업계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법인세를 신고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AVER)가 법인세 4489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하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가격하락 등 불황을 면치 못하면서 네이버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1772억원의 법인세를 신고한 삼성에스디에스가 뒤를 이었으며 효성중공업(390억원), LG전자(369억원), 삼성전기(254억원), 삼성SDI(211억원), LG이노텍(205억원) 등 순으로 실적을 기록했다.

한 해 동안 경영성과를 알려주는 수치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지표 모두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든 IT·전자업계는 법인세 규모 또한 2018년 귀속법인세 18조204억원에서 4조729억원(△77%)으로 급감했다.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2조6398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475억원에 환급액을 공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7048억원 가량에 법인세를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 간 실적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음에도 불구 유일하게 조 단위의 법인세를 신고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공시한 법인세 규모는 IT·전자업체들이 공시한 법인세액의 9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경쟁사인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28조6544억원, 1961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세 납부 규모도 2018년 귀속(723억원)에서 지난해(369억원)으로 49% 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매출 상위 10대 기업들이 지난 3월말 신고(일부 납부)한 실제 법인세액은 각종 투자세액공제 등이 반영되어 사업보고서에 계상된 수치와 일정액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 유효세율 최고치 기록한 이유는?

조세일보

매출액 상위 10대 IT·전자기업 중 효성중공업의 소득 대비 법인세 부담액이 가장 높게 형성됐던 반면, 삼성전기가 가장 적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048억원의 법인세를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와 1591억원에 달하는 법인세차감전순손실을 기록한 LG전자는 제외한 결과.

법인세 유효세율은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된 법인세액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순이익 대비 법인세 부담 비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다만, 각종 공제 등을 통해 산출되는 과세표준을 감안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법인세율인 25%를 상회하기도 한다.

효성중공업이 공시한 법인세액 390억원(유효세율, 77%)과 삼성전기 254억원(9%)의 유효세율을 비교하면 무려 68%p의 차이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 귀속법인세 45억원에서 지난해 390억원을 신고하며 8배 이상 법인세 규모가 늘어나며 법인세 유효세율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네이버는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조541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법인세 4489억원을 공시하며 유효세율 29%를 기록했으며 삼성에스디에스는 법인세 1772억원(유효세율 25%)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8조2508억원, 당기순이익 1996억원을 기록했으며 법인세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7억원 감소(△85%)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 220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법인세 211억원을 신고해 10% 수준의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대다수의 기업이 유효세율 20%를 넘었지만 삼성SDI(10%), 삼성전기(9%)는 실질적인 과세소득을 낮추는 투자세액감면 등 세제혜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액 8조425억원, 당기순이익 806억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 귀속 법인세(112억원)에서 지난해 205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신고하며 8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11억원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법인세 205억원을 신고해 유효세율 20%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2001~2020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