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지난해 말 설립한 리츠(RETIs)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 법인명 투게더투자운용)를 통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뒤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재건축 사업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주택 잔여분을 일반에 공급할 때 주택법 하위 규칙인 주택공급에관한규칙을 따르게 된다. 조합이 일반분양 물량을 리츠에 현물로 출자할 경우 공급 관련 규칙을 적용받지 않아 일반분양 없이 직접 리츠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회사측은 "리츠는 감정평가 시세를 반영한 주택을 조합으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뒤 주식으로 조합에 돌려주게 되는데 이 주식은 리츠 운영기간 중 타인과 거래 혹은 공모도 가능하다"면서 "재건축 리츠는 조합의 일반분양분을 감정평가액으로 리츠에 현물출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롭고 운영 수익 외 운영기간 이후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입찰에 나선 반포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부터 이번 리츠 사업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리츠 AMC와 함께 최근 자회사 통합으로 출범한 건물 하자보수부터 유지관리까지 통합관리하는 대우에스티, 부동산 계약·관리 수행 D.Answer(대우건설 부동산종합서비스)를 활용해 사업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재건축 리츠는 조합이 공급하는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구나 재건축 아파트에 간접 투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사업 관련 관계법령 검토를 마친 상황으로 부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할 수 있고 재건축 조합과 일반인 모두에게 적정한 이익을 배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재건축 리츠 사업 구조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