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입장문 발표, 여당 승리보다는 선거 잘 치러진 점 강조
文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평가
"기적같은 투표율, 큰 목소리에 가려진 진정한 민심 보여줘"
WP, BBC 등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한국의 선거 상황 보도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총선 결과와 관련, 입장문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과 관련,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총선에서 집권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을 향해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에서 예상보다 압도적 의석을 몰아준 데 대해 놀라움과 함께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여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다”며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고 거듭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겪어보지 못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면서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위기극복에 힘을 실어준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움과 존경함을 거듭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참모들과 만나 총선과 관련해 선거가 잘 치러진 건 대단한 일이다. 선거 때문에 코로나 방역에 문제가 없기를 바라며, 자가격리자와 지원요원들 확인차원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과 CNN, 영국 BBC, 일본 니케이 아시안 리뷰 등 주요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이 선거를 연기한 데 반해 한국은 4.15 총선 무난하게 진행한 점을 일제히 높이 평가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앞으로 선거를 치를 미국과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면 민주주의 명분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BBC도 "한국이 잠시 전세계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으나 광범위한 검사, 철저한 추격과 격리,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통제해 냈다"며 "한국은 6.25전쟁 때 치른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를 연기한 적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