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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고리부터 끊어지나…임시·일용직 취업자 사상 최대폭 감소

조세일보 / 연합뉴스 제공 | 2020.04.19 10:06

코로나 사태에 청년·여성 등 고용시장 취약계층 타격 두드러져
취업자도 어렵다…"추가 근로 희망" 불완전 취업자 120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고용지표가 흔들리는 가운데 임시·일용직, 여성, 청년층 등 고용시장의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임시·일용직 취업자 감소폭은 1989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규모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을 보였다.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속에 숨어 있는 잠재 실업자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로 분류됐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는 '불완전 취업자'가 120만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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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게시판 살피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7일 시민들이 서울 성동구청 취업게시판 앞에서 게시물을 살피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9만4천명 줄어 외환위기 후폭풍이 한창이었던 1998년 9월(-30만8천명)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급감했다. 2020.4.17(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7일 시민들이 서울 성동구청 취업게시판 앞에서 게시물을 살피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9만4천명 줄어 외환위기 후폭풍이 한창이었던 1998년 9월(-30만8천명)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대폭 급감했다. 2020.4.17

◇ 고용시장 취약계층 직격탄…임시·일용직·여성·청년 중심으로 취업자 급감

19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54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59만3천명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1989년 1월 임금근로자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컸다.

임시·일용직 취업자 총 규모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2월(548만6천명) 이후 가장 적었다.

상용직은 45만9천명 늘어났지만, 전월 증가분(61만6천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꺾였다.

상용직의 경우 고용이 보장되는 경우가 많아 업황이 잠시 어렵더라도 일시휴직자로 빠질 수 있지만, 임시·일용직의 경우 실직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별로는 여성의 고용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여성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해 전체 취업자 감소분(-19만5천명)의 약 6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8만1천명 줄어들었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남성은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은 임시직 근로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취업자 통계를 보면 전체 취업자 수는 남성이 1천546만3천명으로 여성(1천166만명)보다 많았지만, 임시직 임금근로자는 남성이 189만4천명, 여성이 29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취업자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노인 일자리로 떠받칠 수 있는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20대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20대 취업자 수는 17만6천명 감소했다. 감소폭은 2013년 3월(18만명) 이후 가장 컸다.

이는 20대가 주로 대면접촉이 많은 음식·숙박업과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등의 업종에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임시·일용직, 청년, 여성 등 고용시장 취약계층이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받는 것에 대해 정부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3월 취업자 감소가 상용직 등 양질의 일자리보다는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 중심으로 일어났다"며 "취업자 절반 정도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안타까운 현실에 깊은 고민과 체계적인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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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 '취업자 속 숨은 잠재실업자' 불완전 취업자 120만명으로 역대 최대

고용통계에서 취업자로 분류됐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실업에 가까운 상태인 사람도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불완전 취업자'(underemployment) 수는 12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명 증가했다.

불완전 취업자는 실제 취업 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를 뜻한다.

추가로 더 일하고 싶어하지만 일거리가 없어서 단시간 근로를 전전하고 있는 경우로, 이는 취업자 속에 숨어있는 잠재 실업자라고도 볼 수 있다.

불완전 취업자 규모는 2015년 1월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으며, 증가폭 역시 집계 이래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로 대체된 추가 취업희망자 시계열과 비교하면 19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가운데 추가 취업 희망자 수는 지난달이 가장 많았다.

이를 반영한 고용보조지표1은 8.6%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서도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할 수 있는 잠재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 수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잠재취업가능자는 7만5천명으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잠재취업가능자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였으나,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조사 대상 주간에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잠재구직자는 182만3천명으로, 2015년 1월(186만9천명)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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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직업소개소…"일자리•구직자 급감"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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