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 4~5월 지방광역시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다음달까지 아파트·오피스텔 2만여가구가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도 분양시장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통해 여전한 청약열기를 보이는 가운데 총선 마무리로 그간 일정을 미뤄왔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서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물량이 늘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이달 중순부터 내달 사이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아파트(임대제외)와 오피스텔 2만 814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8215가구 대비 153.4% 가량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아파트는 대구에 가장 많은 7721가구가 몰렸다. 이어 광주 3685가구, 울산 2903가구, 부산 2863가구, 대전 2308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대구와 대전, 광주에서 1334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나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예비청약자 관심을 끌어내 분양현장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부터 이달 사이 부산에서 분양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는 1순위 평균 226.45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1순위에는 5만 8021명이, 대구 '청라힐스자이'에는 5만 5710명이 몰려들었다.
4~5월 지방광역시 주요 분양단지로는 GS건설의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전체 429가구), 현대건설의 대구 북구 고성동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아파트 937가구·오피스텔 270실), GS건설의 울산 동구 서부동 '울산지웰시티자이'(2687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의 대전 유성구 용계동 '힐스테이트 도안'(392가구), 고려개발의 광주 동구 소태동 'e편한세상 무등산'(286가구), 중흥건설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사상 중흥S-클래스 그랜드센트럴'(1572가구) 등이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2~3월 분양하지 못했던 단지들이 공급되면서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이 늘었다"면서 "3~4월 사이 준수한 청약률과 분양성적이 곳곳에서 나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에 비해 규제가 덜하고 코로나19 확산 사태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지방광역시 분양시장은 청약자들의 발길이 한층 분주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