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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한화, 외국인·기관·개인 모두 파는데 기타법인만 매수 왜?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4.28 07:07

기타법인 19일 연속 한화주식 매입, 누적금액 212억원 규모
증권가, 한화그룹 3세 경영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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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기타법인이 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의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7일까지 한화 주식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은 212억원 상당의 한화 주식을 순매수 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기관, 개인은 모두 한화 주식을 팔고 있는데 외국인은 127억원, 기관 34억원, 개인 5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한화의 주식은 외국인, 기관, 개인이 동시에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기타법인이 이 물량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타법인은 19 거래일 연속해서 순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한화의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은 한화그룹의 계열사와도 사뭇 양상이 다릅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등의 주식은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고 개인은 매수로 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타법인이 한화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한화의 주가는 27일 전일보다 500원(2.71%)오른 1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화의 주가는 3월 23일의 저점 1만1850원에 비해 59.92% 오른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기타법인의 한화 주식 매집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식을 매수한 기타법인의 실체와 주식 취득 목적 등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지난 한주간 지주회사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지주회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화 주가 상승의 배경은 기타법인의 매수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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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의 최대주주는 2019년 12월 말 현재 김승연 회장으로 보통주 지분 22.65%(1697만7949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지분 4.44%(333만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3남인 김동선씨가 각각 보통주 지분 1.67%(125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9.5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타법인의 한화 주식 매입은 지배주조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한화 오너가의 삼형제는 지난해 계열사를 통해 한화 지분 확대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8월 한화 보통주 100만9689주(지분율 1.35%)를 총 231억4571만원에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3.58%로 높였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9월에도 한화 자사의 보통주 49만311주와 종류주 25만2300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한 한화 지분을 총 425만1450주(지분율 4.34%)로 늘렸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시스템 통합과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된 영업목적으로 2001년 3월 설립된 회사입니다. 자본금 250억원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367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당기순이익 8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면서 한화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은 뒤 3세 경영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전무 승진 4년 만인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실행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 주식을 매집하고 있는 기타법인이 에이치솔루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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