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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세계 패권 '서방→동아시아'로 이동 가능"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20.04.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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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4가지 시나리오. (제공=한국 딜로이트 그룹)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패권의 중심축이 서방 국가에서 동아시아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는 코로나19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압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반면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느리고 일관성 없는 대응으로 코로나를 통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지난 27일 '포스트 COVID-19 시대의 새로운 노멀'에 대한 시나리오를 소개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코로나 위기 이후 3년에서 5년 동안 재편될 세계의 모습을 ▲The Passing Strom (지나가는 태풍, 지속되는 여파) ▲Good Company(이해관계자 자본주의) ▲Sunrise in the East(국제질서의 재편) ▲Lone Wolves(세계적 고립주의) 등 네 개의 시나리오로 정리했다.

특히 '국제질서의 재편' 시나리오에선 동아시아 국가들이 적은 경제적 타격을 입은 후 빠르게 회복되어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이 해외 직접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하면서 글로벌 평판이 개선되고 사람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감시 체계 강화에 합의한다는 내용과 중국, 한국, 대만 등 강력하고 중앙화된 위기 관리 및 통제 능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어 새로운 표준으로 등극한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아울러 경제는 내년 말부터 회복되기 시작하고 동아시아에서 눈에 띄게 빠른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리포트는 전망했다.

한편 '지나가는 태풍, 지속되는 여파' 시나리오는 코로나가 사회를 세차게 뒤흔들지만 개선된 의료 시스템과 정치적 대응으로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관리되는 상황을 가정한다.

전 세계가 위기 의식 확산에 대한 노력을 비롯해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을 펼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바이러스가 근절되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이들의 역량은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지만, 이번 팬데믹은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에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기 부양책으로 일부 기업이 받은 충격이 완화되지만, 중소기업과 저소득층, 그리고 중산층이 겪기 시작한 손실을 되돌리지는 못하며 결과적으로 사회경제적 계층 간의 긴장이 고조된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나리오는 초기 예상과 달리 코로나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각국 정부의 사태 수습 및 위기 극복에 대한 부담이 점점 더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대비책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나서면서 민관 협력이 급증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이 경우 산업 전반의 기업들이 중요한 요구에 대응하고 필요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팝업 생태계'도 구성된다.

소셜 미디어 회사, 플랫폼 회사, 그리고 기술 대기업들은 다시 한번 부상하게 되며 기업들은 위기 후 결속력 강화를 위해 고객, 주주, 임직원에 대한 공감,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책임경영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세계적 고립주의' 시나리오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금까지의 어떤 질병보다도 장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위기 상황이 길어지고 높은 치명률, 사회불안, 경기 급락 등으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적이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생각에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경계를 강화한다.

각국 정부는 외국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국내 안전을 명분으로 공급망을 본국으로 회귀시키며, 무역 고립주의가 확대된다. 또한, 정부가 감시 기술로 사람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등의 감시 체제가 통상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번 리포트의 시나리오는 코로나 위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능성의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면서 "네 가지 시나리오 중 한 가지가 실현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날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중요한 사실은 리질리언트 리더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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