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유권자들이 살려둔 게 문제였을까...아직도 문제가 뭔지 몰라"
심재철, 김종인 자택 찾았으나...수용 거부 의사 확인만
진중권 전 교수는 29일 미래통합당이 비대위 출범을 놓고 극심한 내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과 관련해 '무뇌(無腦) 정당'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내 뱉으면서 맹비난했다.
◆…진중권 전 교수가 미래통합당의 비대위 출범과 관련해 '무뇌 정당'이라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사진=진 전 교수 SNS 캡처)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상 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무산후 통합당 관계자가 '콩가루 정당이 더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탄식한 말을 인용하면서 “뇌(腦)가 없는 정당. 아직도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쫄딱 망한 집구석의 그 알량한 세간에 눈들이 멀어 서로 쌈질이나 하고 있으니"라며 '분골쇄신'해 '환골탈태'하겠다던 통합당 중진들의 당권 싸움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초에 영남 유권자들이 이들을 살려둔 게 문제였을까?"라고 반문한 뒤, "망하려면 확실히 망해야 제로베이스에서 새출발도 가능한 법. 어중간하게 망하니 이 사달이 나는 것인지도(모르겠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28일 오후 3시께 열린 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는 '4개월짜리 비대위'를 의결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결정했으나 김 위원장측이 사실상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오후 늦은 시간 김 위원장의 구기동 자택을 찾아 30분간 면담했으나, 김 전 위원장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