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선의의 자발적 선택...강요해선 안될 일"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차발적 참여 독려
"경제활력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최대한 신속 지급"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4일 "지원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형편이 되는만큼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지난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4일 "정부가 추경 심의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다.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자발적 기부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특히 이날 발언이 주목된다.
그간 지원금 기부를 놓고 야권에서 '관제 기부' 등의 부정적 입장을 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어디까지나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선택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라며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들 포함하여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며 "일선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드리는 위로와 응원이면서 경제 활력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약속한 대로 최대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저소득 280만 가구에게는 신청하는 수고 없이 오늘부터 본인의 계좌로 현금이 곧바로 이체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이 편리한 대다수 국민들은 간편한 온라인 신청으로 방문 없이 신속하게 지급받을 수 있다"면서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분들은 방문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 즉시 현장에서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꺼번에 신청이 몰려 불편을 겪지 않도록 5부제도 시행한다"면서 "정부는 사상 최초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빠르고 편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