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현지법인 순익이 전체의 83.7%
14개 증권사, 14개국서 67개 점포 운영
◆…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의 83.7%는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에서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19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증권사들의 지난해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8240만달러(약 2125억6000만원)로 전년 1조2280만달러 대비 48.5% 급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지난 2017년 48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년 1억2280만달러, 지난해 1억8240만달러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83.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홍콩,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위탁·인수 수수료수익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단, 중국 해외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6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 현지법인은 증감위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되는 점이 적자를 기록한 이유로 분석됐다.
해외현지법인의 지난해 자산총계는 전년말 대비 18.1% 증가한 584억7000만 달러(67조7000억원), 자기자본은 23.0% 늘은 58억2000만 달러(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는 13개 증권사 자산총계 359조7000억원의 18.8%, 자기자본 42조1000억원의 15.9%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현재 해외에 진출한 증권사는 총 14개사로 이 중 13개사가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권사는 14개국에 진출해 67개 해외점포(현지법인 52개, 사무소 15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점포 수는 지난 2018년말 62개에서 5개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미국, 영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인도, 중국 등지에 진출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5개 해외점포(현지법인 12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고 있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0개(현지법인 8개, 사무소 2개), NH투자증권 8개(현지법인 6개, 사무소 2개), 신한금융투자 7개(현지법인 5개, 사무소 2개), 삼성증권 5개(현지법인 3개, 사무소 2개)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3개(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등 대외 금융시장의 가변성으로 향후 영업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상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