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TF 단계적 해산 언급 하루 만에 "무기한 지속"으로 경로 변경
전문가들의 시기상조라는 비판 고려한 듯
앞으로 TF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집중할 것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감독할 중앙인사 임명방안 논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허니웰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단계적으로 해산한다고 밝힌 지 하루만인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TF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애리조나주의 마스크 생산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TF와 이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훌륭하게 일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TF에 대해 "조금 다른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 형태는 안전과 개방"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도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TF 업무를 언제 완료할지에 대해 기관별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TF를 안전과 국가의 재개에 초점을 맞춰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더하거나 뺄 수 있다"며 TF가 백신과 치료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러한 반전은 코로나19 TF를 해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이 미국 메모리얼 데이까지 TF를 단계적으로 해산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와 데보라 벅스 박사를 포함한 TF의 의료 전문가들은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언론과 이야기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일레인 카마르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앤서니 파우치와 데보라 벅스를 따돌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좋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무시하려고 할 수도 있지만 언론은 그들을 무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워싱턴을 벗어나 애리조나를 방문하는 등 바이러스 퇴치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추진력을 보여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11월에 있을 자신의 재선 가능성은 위기와 경제에 대한 그의 대응에 크게 좌우될 것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경제회복과 치료제 및 백신 개발로 관심을 돌렸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감독할 중앙인사를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주 백악관이 백신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유통을 조직하는 등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이라는 프로젝트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CNN에 "11월까지 백신을 1억개, 12월까지 2억개, 내년 1월까지 3억개가 사용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Operation Warp Speed를 발표했을 때, 이 프로젝트 책임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TF가 지난 두 달 동안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조율할 중심인물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CNN은 정부가 앞으로 며칠 안에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임명할 수 있지만, 그 역할에 대한 인터뷰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