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기부 가능성도 열어 놓아...문 대통령 긴급재난지원금은 60만원
靑, 관제기부 지적엔 "기부할 수도 소비할 수도 있어...강제성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할 뜻을밝혔다. 추가 기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자신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지급될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의사를 밝혔다"며 "기부방식은 수령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께서 추가기부 하실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2인 가구 60만원이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어딘가에서 읽은 글의 한 대목이 공감이 되서 전한다"며 "기부는 돈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가 자발적 기부를 강조했지만 '관제기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일부 언론이 정치권 목소리 형식으로 전하면서 '관제기부', '관제금모이기 운동'라고 한 것 같다"면서 "이런 관제기부·관제금모으기 운운하는 것은 존경스런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자발적 기부 사례로 최근 연합뉴스가 6일 보도한 광주사회복지모금회에 기부 사례와 JTBC가 보도한 수원 식당주인의 기부 사례를 들었다.
지난 6일 연합뉴스는 광주사회복지모금회에 김모씨(37)가 재난지원금 100만원 수령 전에 전액 기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는 아내와 4살, 3살 딸까지 4인 가족인데 이 분은 두 자녀명의로도 각각 10만원씩 추가 기부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부유하지 않지만 우리보다 힘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서, 나눔으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부 사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부할 수도, 소비할 수도 있다. 또는 일부 기부하고 일부 소비할 수도 있고 소비만 할 수도 있다. 뭐라고 할 수 없고 소비도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정부는 누차 강조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 방식으로 기부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보도를 몇 개 소개 했는데 마음이 모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마음이 모이려는데 부디 관제기부, 관제금모으기로 재를 뿌리진 않았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지원금의 목적이 경제 선순환과 소비촉진 등인데 청와대가 기부 쪽에 무게중심 두는 것은 처음 목적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부의 길이 있고, 소비의 길이 있다"면서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지 않았고, 기부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서 부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자발적 기부임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청와대의 집단적 기부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엔 "기부는 말 그대로 자발적인 것"이라며 "집단적으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읏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