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년 임기내 수행 주요 국정과제 제시...연설 후 기자와 질답도
춘추관 직접 브리핑은 취임 후 6번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3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한다.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포스트 코로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수보회의때의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년을 맞는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한다. 특히 '코로나19 극복 의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연설은 전국에 TV로 생중계된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만큼 마무리를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남은 2년간의 임기 내 수행할 주요 국정과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을 예견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자"고 역설한 것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역사에서 승자는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온 자의 몫 이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연설에는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총체적 계획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월 10일이 되면 국정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남은 기간이 2년이고, 코로나19 사태도 겹쳐서 그런 것들을 총괄해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의지와 각오, 계획 등을 총체적으로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 메시지 전달 가능성'을 묻는 물음엔 "북한 문제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큰 일 중 하나였고, 그런 일들이 성과를 거둬가는 과정에서 돌발변수들이 생긴 상황이어서 논의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돌파한 가운데,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기면서 역대 대통령 후반기 지지율 최고치인데 각오가 어떤가'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한 "지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긴장을 풀지 않고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방역의 정착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때"라며 "그런 기조를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71%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였다.
◆…(한국갤럽 제공)
이는 1년 10개월만의 최고치이자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3주년 시점의 지지율 가운데 최고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하는 순서도 이어진다. 예초엔 특별연설만 할 계획이었으나 기자들의 요청에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춘추관 브리핑실의 공간과 코로나19 생활방역 등을 고려해 참석자는 50명 내외로 제한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춘추관 브리핑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취임 당일인 2017년 5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인선을 발표할 때 처음 춘추관을 찾았다. 이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의 인선 발표 때도 춘추관 브리핑실을 방문했다.
2018년엔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5월 27일 춘추관을 방문했고, 지난해 12월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지명을 직접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