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수출액이 전달(-0.7%)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내수도 침체되는 등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가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 자료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비스업생산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영향이 한 몫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32.1%)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5.9%) 등이 급감하면서 5.0% 감소를 기록했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8→98.6)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2→99.6)가 모두 하락하면서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KDI는 "4월에는 대외수요 감소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3월 소매판매액은 전달(-2.4%)보다 낮은 –8.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의복(-39.9%)과 화장품(-26.9%)을 중심으로 각각 32.0%, 3.3%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면세점(-48.8%)과 백화점(-36.9%) 등이 전월에 이어 크게 줄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에 이어 하락(78.4→70.8)했다. KDI는 "감염병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4월 수출금액은 전달(-0.7%)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수출액(-6.9%→-17.4%)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6.3%), 석유제품(-56.8%), 석유화학(-33.6%), 반도체(-14.9%) 등 주력품목이 모두 줄었다.
다만, 투자는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반도체와 토목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KID의 설명.
3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15.1%)에 이어 9.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27.8→34.5%)를 중심으로 전월(11.5%)과 유사한 12.1%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의 영향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부문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토목부분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전월(5.3%)에 이어 증가세(1.5%)를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