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2(안정적)'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한데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주었듯이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전(全) 분야에 걸쳐 전례 없이 심대한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도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충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했다.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무디스는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부채 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소로 고령화를 꼽았다. 이에 따른 정부부채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무디스의 판단에 대해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