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윤미향, 쉼터 비리 의혹에 "심심한 사과, 사퇴는 고려안해"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20.05.18 13:56

"기부처인 현대중공업 예산 책정 잘 못해...경기 안성으로 선택"
중개자가 남편 지인? "제 지인이기도 해...고생끝에 건물주 연결"
부친을 관리인 채용한 점엔 "제가 부탁...서려깊지 못했다"
경매 아파트 구입, 조의금 개인계좌 사용 의혹에도 문제 없음 강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힐링센터·윤미향 당선인) 매입 과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18일 일각의 사퇴 요구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자신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야 비로소 달려가는 걸 멈추고 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우선 쉼터 장소가 서울 마포가 아닌 경기도 안성으로 옮긴 점과 관련해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부처인 현대중공업이 (10억)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며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고,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라는 의견을 줘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 소위 '업(up)계역'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엔 "그렇게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왜냐하면 대지가격보다는 건축물, 새로 지어진 것 같은 집을 찾았고, 이천이나 강화도 등 여로 군데를 다녔지만 이 가격보다 비싸지 않았고 오히려 더 비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그것을 세밀하게 검토 못했던 점은 있다. 또 이렇게 변명을 하게 되지만 그 당시 상황이 너무나 시급했고 '빨리 매입해서 하라' 라고 촉구를 계속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매입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매매를 중개한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안성 지역구의 당선자인 이규민 전 안성신문 대표란 점과 관련해선 "사실은 이규민 당선자는 남편하고도 친분이 있었지만 저하고도 친분이 있는 상태였다"면서 "남편이 친분이 있던 이 대표에게 '안성 지역 부동산 중에서 이런 게 없을까'라고 제안을 했고 그 신문 운영위원장이었던 건축주와 만남이 성사된 거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선 "건물을 구성하는 인테리어로 들어간 건 없다"며 "프로그램과 주거용으로 살기 위해서 냉장고 등 전자제품 구입과 또 세미나나 워크숍을 위한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아울러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부친을 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점에 대해선 "정의연 입장에서는 그게 사려 깊지 못했다"라면서 "제 스스로도 제대로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사람을 고용했다면 지금 뭐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겠죠"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당선인 아버지는 경기도 화성 소재 한 식품회사 공장장으로 일하고 있었고, 안정적인 급여를 받던 중 딸의 부탁으로 보수도 박하고 숙박 상황도 열악한 쉼터 관리인을 맡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정대협 입장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친인척을 일하게 했다는 것, 그건 제 개인 입장에서는 아버님께 죄송한 일이지만 공적으로는 또 옳은 일은 아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경매로 나온 2억원대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면서 "경매로 사기 위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법무사 등 등기하면서 그 과정이 다 드러나 있다"며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정당한 매매 절차를 거쳤음을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살던 아파트를 판 시점은 경매 후 10개월 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반박 자료를 통해 "지금 사는 A 아파트(경매로 취득)는 2012년 3월 29일 경매로 낙찰 받은 것"이라며 "반면 (본인의) B아파트는 2013월 1월 7일에 매도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전에 살던 B아파트 매각 대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경매를 해 새 아파트를 취득한 것이 분명하다"며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가 수상할 수밖에 없다"고 아파트 구입 대금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은 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당시 개인 계좌로 조의금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 밝힐 것이냐는 물음엔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잘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제가 상주로 김복동 장례위원회를 꾸렸고, 상주인 제 명의로 계좌를 냈다. 보통 장례를 진행하는 상주가 통장을 만들어서 집행하는 관례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이야기는 저희가 자문을 받고 있다"고 향후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와 관련해서도 "무엇보다도 이용수 할머니와 하루속히 만나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면서도 그동안 세 차례 이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2001~2020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