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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종목분석]

SK,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 하루만에 주가 '시들'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20.05.20 07:06

SK바이오팜 19일 증권신고서 제출…가치 4조∼5조원 추정
SK바이오팜, 결손금 4989억원으로 자본금 전액 잠식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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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감으로 10% 넘게 상승했던 SK 주가가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K의 주가는 18일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2만원(10.99%) 오른 2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K의 액면가는 200원입니다.

이어 19일에는 1만2500원(6.19%) 상승한 21만45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전일보다 500원(0.25%)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K바이오팜 상장이라는 재료가 하루 동안 만 효력을 보인 셈입니다.

SK바이오팜은 1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957만8310주이며 예정가액은 3만6000원입니다. 모집총액은 7048억원 규모입니다. SK바이오팜의 액면가는 500원입니다.

SK바이오팜은 내달 17일 수요예측 안내 공고를 낸 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9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공모주 청약을 받는다는 계획입니다.

미래에셋대우 정대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SK 시가총액(12조8000억원 기준) 대비 30∼40% 규모에 이른다"면서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임박한 가운데 SK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보됐다"고 진단했습니다.

SK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726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 계열 매출액이 11조1630억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SK텔레콤 계열이 4조4504억원으로 전체의 17%, SK네트웍스 계열이 2조8746억원으로 전체의 11%에 이릅니다. 생명과학 부문의 매출액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SK의 19일 종가는 20만15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 25만8000원에 비해 22%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 3월 19일의 저점 10만2500원에 비해서는 97% 상승한 수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IPO가 임박해 오면서 삼성물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상장 효과가 발생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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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1일을 기준일로 SK의 라이프 사이언스(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법인으로 의약중간체의 제조, 신약의 연구개발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설립 초기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SK가 발행주식 100%를 보유했습니다. 2019년 12월 말 자본금은 325억원으로 늘렀고 발행주식은 여전히 SK가 전부 갖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이 설립 이후 단 한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IPO 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팜은 설립해인 2011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3억원을 기록했고 9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2018년 매출액은 용역수익이 10억9874만원 발생하면서 11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이익이 –1391억원, 당기순이익 –1381억원을 나타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용역수익 1237억6430만원이 발생하면서 매출액을 1239억원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용역수익에는 1234억6272만원의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금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라이선스 아웃 매출에 포함된 비현금대가(ArvelleTherapeutics B.V.사 신주인수권)에 대하여는 취득시점의 공정가치로 측정했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은 네덜란드 신약개발 회사인 Arvelle Therapeutics B.V.의 지분 12%를 갖고 있으며 취득원가가 49억7424만원이라고 공시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Arvelle Therapeutics GmbH에 대해 발생한 매출의 대가로 모회사인 Arvelle Therapeutics B.V.의 보통주 신주인수권을 취득했고 신주인수권 행사시 지분율이 20% 미만이나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유의적 영향력을 보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93억원, -7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상태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자본총계 –130억원, 부채총계 1521억원으로 자산총계가 139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SK바이오팜은 누적된 결손금 4989억원으로 인해 자본금 325억원과 기타불입자본 4460억원이 모두 잠식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SK의 주가는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단 하루만 반짝이고 하락한 데는 SK바이오팜의 재무상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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